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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 온지 1달이 조금 덜 되었는데 그동안은 밖에도 별로 나가지 않고 시내에서만 머물렀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다른 한국분 블로그를 발견해서 사진을 보니 그럴듯한 바탕가스 바툴라오를 가보기로...

그런데 시외버스타고 2시간가량을 가야한다. ㄷㄷㄷ

인터넷을 검색하고 버스터미널 위치도 검색해보고...



처음 산행이다보니 일찍 잔다고 침대에 누워도 잠은 안오고... 빈둥대다 새벽이 되어 그냥 나서기로...새벽 5:20분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날로 가자고 하니 택시기사가 못 알아듯고 어디를 가는지 물어보더니만 그냥 시외버스 정류장에 내려준다.

여기있으면 바탕가스 가는 버스가 온다고 하고는...

ㅠㅠ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들이 왔다 가는데 내가 조사해온 지역으로 가는 버스는 보이지를 않는다. 

다시 택시를 타고 BLTB 버스 터미날로 가자하니 이친구도 어느 버스터미날로 데려다 주는데 BLTB  버스터미널이 아니다. ㅠㅠ

이리 저리 다니면서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하는데 BLTB 가 없어졌다고 한다. 그래도 여기 저기 물어서 데려다 주는데 지나 갔던데도 

다시 지나가고 해서 Genesis 버스 터미라에 도착하니 요금은 180페소에 시간은 7시가 조금 덜 되었다.  


물5통을 사고 던킨도넛과 커피로 아침을 때우고 7시경 출발~~~


교통 : 나숙부행 (Nasugbu) 버스

시간 : 약 2시간

가격 : 106페소

하차 정류장 : Evercrest Golf Club, 차장한테 이야기해놓으면 알려줌

탑승 버스터미날 : Pasay Genesis 버스터미널 (EDSA와 Taft Ave 교차지역)

버스 관련 정보는 항상 최신걸로 검색을 해야겠다는...


9시 조금넘어 Evercrest 골프장에 내려서 트라이시클이 줄지어 있는데 산 밑까지 얼마냐 물어보니 80페소라 한다.

첫 산행에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겠지만 타고 골프장안으로 쭉 들어간다. 가다보니 어린 아이가 트라이시클 기사 뒤에 타고는

내가 내리는 곳 까지 와서는 작은 소리로 "가이드" "가이드"한다. 가이드로 써달라는 이야기다

나이는 약 10살좀 넘었을까... 아들만한 나이다. 

필요없다고 하니 얼굴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얼마냐 물어보니 100폐소라 한다. 

에라 그리 복잡한 길도 아닌듯 하지만 "OK" 하고 같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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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데 첨보는 필리핀 풍경이다. 산 아래로는 경사가 별로 없고 저멀리 지평선이 보이고...

근데 9시 20분 좀 넘은듯 한데 햇살이 따뜻하고 바람도 별로 불지를 않는다. 

꼬박 밤을 새고 오고 또 산행한지 오래되기도 하고 더워서인지  (사실 매주 산행할 때도 오르막에서는 헐떡데는 심한 저질 체력이니...)

몇분 걷지를 않았는데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숨이 가빠 헐떡된다. 그런데 어린애는 슬리퍼를 신고도 숨찬기색없이 올라가며

내가 다시 걷기를 기다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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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다 초입에 있는 코코넛 (부코) 파는 오두막에서...

사실 부코쥬스를 마시고 싶은게 아니고 숨좀 고르고 싶어서 그랬다.








DSLR-A85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50sec | F/9.0 | 0.00 EV | 35.0mm | ISO-200
그늘이 없다보니 덥기는 무척 덥다. 이래서 아침일찍 등산을 시작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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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올라가지 저기 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까지 올라온길은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은데 정상부근은 울퉁불퉁한게 경사도 험하다.





DSLR-A85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400sec | F/9.0 | 0.00 EV | 35.0mm | ISO-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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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시 부코쥬스 파는 오두막에서 앉아서 담배도 피우고 한참을 쉬었다.
안에는 올라갔다가 내래오는 필리핀 젊은이들이 쉬고 있는데 외양은 내가 올라간듯이 온 몸이 땀에 젖어있었다.
부코쥬스 마신지 얼마 안되니 내려올때 먹으마하고 주인한테 약속을 하고 다시 출발...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숨이 차오른다.
가이드 애가 있으니 신경이 더 쓰이고 천천히 올라갈 생각으로
길이 단순하니 내 혼자 간다고 하니 가이드애 얼굴표정이 실망으로 가득찬다.

약속은 약속이니 100페소를 주고 가라하니 그때서야 얼굴이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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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올라가는데 저 위에서 필리핀 젏은애들이 내려온다.
굿모닝 하고 인사하니 다시 굿모닝, 헬로 하고는 아는척을 해준다.
어떤이들은 따갈로그로 인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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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로 가는 중간에 이런 나무판으로 표시를 해 놓았는데
정상이 10단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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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젊은이들이 신발은 샌달을 신고 있다. 








DSLR-A85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320sec | F/8.0 | 0.00 EV | 70.0mm | ISO-200
더 올라가니 말탄사람이 내려온다. ㅋㅋㅋ
뒤에는 망아지가 어미말을 따라서 폴짝 폴짝 뛰어 따라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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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는 햇살을 피할곳이 없지만 그래도 부코파는 오두막이나 빈 오두막이 있어서
잠깐 잠깐씩 쉬어가기도 괜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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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계 지나 오르막에 있는 오두막에서 배낭을 내리고 쉬고있으려니 산아래에서 구름이 몰려오더니
빗줄기가 내리친다.  판초가 있으나 판초를 입고 다니면 땀때문에 속옷까지 흠뻑 젖고 고어텍스 등산화라도 바지를 타고 내리는 빗물때문에
양말까지 젖기때문에 그냥 비 그칠때까지 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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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쉬다가 비가 줄어들었을때 나가보니 높은쪽은 아직도 안개가 자욱하고 길은 젖어있어 미끄러울듯하여 내려가기로...
7단계부터 경사가 심한듯 한데...다음에 다시 와서 정상까지 올라가야겠다.
나같은 저질체력이 아니면 그리 험한 코스가 아닐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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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쉬기만 했던 오두막에서 콜라한병을 단숨에 마시고...
그런데 12시 넘은 시간에도 올라가는 젊은애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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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와서 아침에 타고온 트라이시클 기사를 부를까 하다
정상도 밟지 않은 상태라 별로 많이 걷지 않은듯 하여 그냥 걸어가기로...
그런데 비가와서 그런지 마을길이 온통 진흙수렁이다. 미끄럽고 넘어질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마을사람들은 맨발로 걸어가기도 한다.
걸어가는 와중에 말탄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데 아직도 많이 사용하나보다.

중간쯤 와서 음료수를 마시는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ㅠㅠ
할 수없이 트라이시클을 타고 가기로... (20페소)


골프장 건너편 구멍가게 처마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젊은 피노이 트라이시클 기사가 와서는 "어디가" 등 등 한국어로 말을건다.
그러더니 옆 가게로 들어와서 비를 피하라고 하면서 "배 안고파?" 하며
치킨 등을 가리킨다. 아침을 도넛으로 해서 출출하던 터라 치킨아보도를 먹어보았다.
그래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듯...

담부터는 이 가게에서 물을 사야겠다. 

돌아오는 차는 비까지 와서인지 3시 좀 넘어떠난 버스가 6시를 넘어서야 Pasay에 도착...

집에 돌아와 라면을 먹고 그대로 쓰러져서 잠에 취해 새벽까지 내리 푹 잔 하루였다.

2010년 7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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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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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무사 2010.07.20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뎌 잠에서 깨어나셨군.
    필리핀에 도착한 지도 꽤 되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어 궁금하던 차였는데...
    필리핀의 산도 멋지네.
    나무는 없고 푸른 풀들로 덮여 있어서 멀리 조망이 가능하고...
    이국의 땅은 모든 것이 신비로우니 ...
    부탁함세 자주 포스팅해주길...해외에 한 번도 못나간 내분이 덕분에 즐거울걸세.

    • Favicon of http://www.starykj.com BlogIcon 홍콩늑대 2010.07.20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산 관련된 정보좀 모으고 다녀봐야겠다.
      도시에 있어봤자 나 다니기두 거시기 하고...

      여기는 정상을 못 밟았으니 다시 한번 가볼거구.
      홍콩에 일 있어서 갔다오면 다시 다녀야지...

      휴가는 안 가니?

  2. Favicon of http://www.ubiconphil.com BlogIcon Alex.Baek 2010.07.23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은 산인데....한국의 산과는 좀 다른듯 하네요. 나무들이 없네요....

  3. 박종덕 2010.08.02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사이트 이름을 변경하심이 ' 마닐라의 늑대'

    잘 지내시죠.... 사진을 보면 멀리 훌쩍 떠나지 못하고 서울 회색 하늘 아래 버둥거리며 사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짙은 초록이 눈에 웃을을 주네여ㅛ.///

    • Favicon of http://starykj.com BlogIcon 홍콩늑대 2010.08.03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부... 날도 더운데 잘 지내남? 휴가는?

      음..이름은 그냥 그대루 쓸라구.
      멀리서 혼자 살라고 버둥대는 나는 어떻하라구 ㅠㅠ
      나오기전에 모여서 소주한잔이라도 기울이고 나왔어야 하는데...